우울증 여성 집에 불러 숨지게 한 20대 남성 구속 송치 > 갤러리

채팅 앱을 통해 우울증이 있는 20대 여성을 집으로 부른 뒤 스스로 목숨을 끊는 행위를 방조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구속 송치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자살방조 등 혐의를 받는 남성 A씨(20대)를 지난 5일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채팅 앱을 통해 알게 된 여성 B씨(20대)를 지난달 21일쯤 의왕시에 있는 자기 집으로 불러 수일간 함께 지내다가 B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행위를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경찰은 가출 신고가 접수된 10대 여성 C양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그가 A씨의 오피스텔에 있는 사실을 확인한 뒤 현장에 출동한 상태였다.
B씨가 숨진 이후 A씨의 집을 찾은 C양은 경찰이 찾아오기까지 오피스텔 안에서 6시간가량 머무른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경찰은 B씨가 숨지는 과정에 A씨가 적극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보고 위계에 의한 촉탁살인 혐의를 적용했었으나 추후 조사 과정에서 자살방조로 혐의를 변경했다.
경찰은 유사와 지인에게 보낸 메시지 등을 종합해보면 B씨가 이전부터 스스로 목숨을 끊을 의도가 있었고, A씨가 판단에 적극 개입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봤다.
경찰은 A씨가 가출한 C양을 자신의 오피스텔로 유인해 자살 시도를 방조했던 정황도 추가로 파악하고 자살방조 미수, 미성년자 유인, 실종아동등의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도 추가로 적용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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