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볼더링의 가장 큰 입문 장벽은 '길찾기
자연 볼더링의 가장 큰 입문 장벽은 '길찾기'다. 가고자 하는 열정과 장비가 있어도 길 찾는 것이 어려워 입문자가 홀로 가기란 쉽지 않다. 정확한 바위의 위치가 모두 정리되어 있는 지도가 없다. 경험자와 동행하거나 블로그 등에 정리되어 있는 정보를 참고해 찾는 것이 최선이다. 불암산 볼더링장은 경기도 남양주 별내 불암사에서 접근 가능하다. 10분 정도의 짧은 어프로치로 비교적 길 찾기 쉬운 암장에 속한다. 불암사까지 차가 들어올 수 있다. 불암사주차장에 주차한 뒤 작은 나무다리를 건너 등산로에 진입한다. 석천암 방향으로 돌계단을 오른다. 200m쯤 오르다보면 등산로 왼쪽에 돌들을 쌓아 만든 케언이 보인다. 볼더러들이 만들어 놓은 표지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꺾어 들어가면 마당바위가 나오고, 왼쪽으로 가면 왼쪽 구역의 바위 군락을 만날 수 있다. 마당바위 구역에서 더 올라가면 난이도 높은 바위들이 흩어져 있는 상단 구역도 있다. 이날 오른 바위 여섯 개를 소개한다.A 마당바위 구역1. 마당3난이도 V3심장난이도 위험도 낮은 자세에서 시작해 세게 일어나 오른손 홀드를 잡아내는 한 동작이 포인트다. 왼쪽 발자리를 잘 찍고 힘껏 밀어야 홀드를 잡을 수 있다. 마당바위로 탑아웃 하는 루트로 V3의 비교적 낮은 난이도 문제다. 바닥도 평평하고 큰 걸림돌이 없어 위험도도 낮다. 몸풀기 문제로 좋다.2. 슬랩 볼더 난이도 V3심장난이도 위험도 발자리가 딱히 없는 슬랩 문제다. 손 홀드가 나쁘지 않아 하단부는 쉽게 통과할 수 있으나 탑아웃 시 마땅히 잡을 만한 홀드가 없어 애를 먹었다. 주르륵 미끄러질 듯한 느낌이 등반 내내 든다. 바로 뒤에 나무가 자리잡고 있어 스팟을 보기도 마땅치 않다. 정유진 기자가 추락한 바로 그 문제다.3. 망치 볼더난이도 V4심장난이도 위험도 마당바위 구역 위쪽에 위치한다. 오버행 바위에 매달려 시작한다. 오버행 특성상 팔 힘이 많이 든다. 발을 잘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홀드들이 적당한 위치에 있어 힘이 된다면 밸런스는 어렵지 않은 루트이다. 뒤로 떨어질 경우 위험할 수 있다. 바위에 머리를 박는 것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4. 주드라 난이도 V2심장난이도 위험도 물개같이 생겨 물개바위라 부르기도 한다. 잘 보면 모자를 쓴 사람의 옆모습 같기도 하다. 두 손으로 [김형순 기자]'태국 현대미술 : 꿈과 사유' 국제교류전이 오는 20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1층에서 열린다. '한세예스24문화재단(이사장 백수미)'의 7번째 기획전이다. 태국 작가 24명의 110점이 나왔다. '박일호'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전시 감독을 맞았다. 그중 9점을 소개한다.불교 국가 태국의 편견을 깨기에 충분한 화사한 색채와 파격이 전시장을 수놓았다. 시사적 당대성도 보인다. 작가마다 관점과 배경도 독특하다. 때로는 사회 정치적 이슈, 더 나아가 존재, 환경, 감정 문제 등도 다룬다.미술평론가 박 교수는 "태국은 인구의 95%가 불교 신자의 나라지만 최근 젊은 작가의 작품에서는 그런 신화적·종교적 색채는 별로 안 보인다. 이는 태국 미술계가 빠르게 달라지고 있는 세대교체를 반영하는 것이다"라고 설명이다.짜루파차 아차와싸밋&싸카린 크르언▲ 짜루파차 아차와싸밋&싸카린 크르언, '돌연변이'(2023) 섬유(textile) 예술가다. 사람들이 이걸 하찮은 자수 뜨개질로 과소평가할 수 있지만 작가는 이를 예술의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작품 해설을 맡는 '박일호' 교수ⓒ 김형순 이 재단은 2014년에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이 설립했다. 동남아 문학총서 발간, 인문학 연구지원 등 동남아시아 국가와 한국 사이의 문화 교류를 지원한다. 이번 국제문화교류전도 그중 하나로, 아시아 각국의 숨겨진 미술을 발굴해 한국에 소개하는 프로젝트이다. 2015년 베트남의 '아우라'를 필두로, 지난 6년간 인도네시아, 태국, 미얀마,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6개국의 개성 넘치는 작품이 소개됐다. 올해는 태국 작가 차례다. 작년까지 인사동에서 하던 전시를 올부터는 예술의전당으로 장소를 옮겨 전시의 규모도 대폭 확대시켰다.한 나라를 아는 데 관광보다 미술이 더 유익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이번 태국 현대미술도 그렇다. 이 나라의 정치와 경제, 사회적 규범과 종교적 의례가 예술의 그릇에 담겼다고 할까. 회화, 조각, 설치, AI 아트 등이 소개되어 태국미술의 이모저모를 엿볼 수 있다.'꿈' 섹션과 '사유'의 섹션로 나뉜다 이번 전시는 '꿈'의 섹션과 '사유'의 섹션으로 나눈다. 먼저 꿈의 섹션에서는 14명의 신세대 작가가 소개된다. 젊은 세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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